속초 가볼만한곳 문우당서림 :: 인포그램

  독립서점 문우당서림

 

 

 

 

  회사 일로 속초에 머물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문우당서림을 방문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속초의 독립서점으로 유명하기도 한데요. 독립서점이라 흔히들 알고 있는 유명작가들 혹은 독립서적 위주로 판매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문우당서림은 속초의 오래된 서점 중 한 곳으로, 우리가 흔히 사는 문제집이나 소설책을 파는 그런 평범한 서점, 즉 동네 책방입니다. 그리고 책 하나하나에 책방 주인의 코멘트도 달려있고, 각 주제에 맞도록 여러 분야의 책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하는 큐레이션도 가능한 서점입니다. 사실 저는 큐레이션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쉽지는 않다 생각했는데, 이 곳을 방문한 후로 반드시 기술력이나 데이터로만 큐레이션이 가능한게 아닌 인간의 감정과 감성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우당 서림 2층에는 특히나 '도서 추천 편지'라고 해서 책방 주인이 이 책을 읽고 코멘트를 직접 손글씨로 써놓은 코너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아는 유명한 책부터 개인 에세이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문우당서림의 책은 코멘트 하나하나 읽어보며 책을 고르는 재미가 있죠.

 

 

 

 

 

 

  문우당 서림 곳곳에는 감동을 주는 글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글귀는 '책이라도 마음대로 읽어보는 그런 일탈' , '우리의 여행은 인간답게 가장 자유로워야 합니다' 이 두 글귀를 보고 일탈과 자유를 떠올리기도 했죠.

 

 

 

 

 

 

  사실 평소 쉬는 날에도 집에 있으면 나는 계속 업무를 생각한다던가, 친구를 만난다던가, 사람들이 많은 오프라인 매장 등에서 아이쇼핑을 하는 등 제대로 된 일탈을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만큼은 나의 일상과 단절한 채, 읽고 싶은 책 읽으면서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바로 문우당서림에서 사고 싶은 책을 사서 근처 카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목적과 계획에 큰 의미를 두고 그것만을 쫓으며 그 압박감에 주위를 둘러볼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2층 올라가는 길에 마주한 이 글귀들 덕분에 저는 이제 계획한대로 되지 않아도 목적이 불분명해도 더 이상 실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경험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서점을 다녀온 것 뿐인데, 정말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고 나와 내 주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도 속초를 가시면 독립서점 문우당서림에 꼭 들려서 읽고 싶은 책 한권씩 사서 나오세요. 서점을 나오는 순간, 이미 그 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